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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부평: 브더욱글로리] 미얀마 학생들이 추천한 미얀마 식당 / 비프커리, 오노 카오셰, 사모사 샐러드, 밀크티 후기

by 조이사이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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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마 학생들이 자주 가는 미얀마 식당 <브더욱글로리>
  • 영업 시간_ 10:00~20:00 (방문 시 확인 필요)
  • 3 in 1 미얀마 식당 

 제가 정말 예뻐하던 미얀마 학생들과 식사 약속이 생겼습니다. 한식당을 데리고 갈까 했는데 이미 오래 한국 생활을 하면서 다 먹어 봤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제가 미얀마 식당을 데리고 가 달라 했습니다. 저는 미얀마 음식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서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 제가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반대로 학생들이 저를 가르쳐 주며 미얀마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위치는 인천카톨릭 성모병원과 가까운데 지도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미얀마 용품, 여행사, 식당까지 3가지 업종을 운영 중인 곳이었는데 여전히 미얀마 내부 상황이 좋지 않아 먼 곳에서라도 함께 쿠데타에 목소리를 내고 계셨어요.

 가자 마자 정말 당황스러웠던 미얀마 글씨. 동글동글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메뉴판으로 보니 너무 어렵네요.ㅎㅎ 저는 학생들에게 부탁을 했는데, 한국어 메뉴판도 있으니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비프커리, 오노카오셰, 사모사 샐러드, 밀크티를 학생들이 주문해 줬습니다.

 밥도 같이 주문했는데, 밥을 대접으로 주십니다. 이렇게 많을 줄 몰랐는데 정말 한 대접으로 받았어요.ㅎㅎ 그리고 죽순, 양배추, 당근, 오이가 반찬으로 나오고, 빨간 양파, 레몬, 숙주 등 미얀마식 반찬들이 나와요.

 응 아삐라는 매운 양념이 나오는데 생선 젓갈 같은 소스예요. 양배추나 오이를 찍어 먹는데 우리나라에서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 같은 역할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약간 비릿하면서 짭조름하고 매운 묽은 소스인데 특이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마른반찬은 멸치나 말린 생선을 양념한 것 같은데 마늘 베이크 향도 많이 나고, 매콤해서 밑반찬으로 좋았습니다. 

 시금치 된장국 같은 국도 나오는데 약간 똠양꿍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났어요. 된장국과 비슷한데 레몬그라스가 들어간 된장국 같단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주문해 준 오노카오셰입니다. 미얀마식 코코넛 밀크 국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서 무척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데 걸죽하고 묵직해서 국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담백하면서 적잖이 간이 되어 묽은 크림 수프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안에 면이 숨어 있는데 칼국수 면 두께의 면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튀김을 같이 넣어서 먹으면 고소함이 더 해지면서 식감도 살고 좋더라고요. 국수 면과 고기, 튀김을 함께 먹으면 더 담백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은 비프커리입니다. 소고기인데 장조림과 비슷한 맛 같았어요. 밥에 고기와 소스를 비벼 먹으면 되는데 매콤한 장조림을 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모사 샐러드입니다. 사모사는 세모 모양으로는 많이 봤는데 이렇게 잘라서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고수가 들어가 고수향도 종종 났는데 사모사 소스가 더욱 강해 고수를 좋아하지 않은 저에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수를 좋아하시면 주문 전에 말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약간 옛날 탕수육 맛처럼 케첩 맛 혹은 급식에 나오는 깐풍기 맛이 조금 나기도 했고, 달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주문해 준 밀크티입니다. 러펫예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미얀마도 밀크티가 유명하고 맛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우유가 많이 들어간 것 같이 부드럽고, 티의 향도 강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먹는 밀크티보다 밀도가 더 높아 밍밍하거나 물의 맛이 거의 나지 않았고, 우유와 홍차맛이 정말 강했습니다. 맛이 강해서 카페인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학생들 말로는 카페인이 없다고 했고, 저도 이날 문제없이 잠든 것 보니 카페인도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위생상으로는 요즘 한국인들이 방문한다면 환불을 요청할 수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채소 값이 비싸서 그런지 싱싱해 보이지 않은 채소들도 간혹 올라왔고요. 하지만 저는 지금 갈 수 없는 미얀마에 여행했다고 생각하고 현지 식당 문화라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위생을 중요시한다면 추천은 드리지 않으나 다른 것에 있어서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쉬운 건 학생들 말로는 고향에서 3천원이면 먹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 물가로 인해 3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먹어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ㅠㅠㅠ
 식당 내부도 미얀마 현지 같은 느낌 물씬 들고, 현지에서 먹는 식사 맛과 다르지 않다고 하니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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