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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12

[독서: 코리안 티쳐] 현직 한국어 강사의 시선으로 본 한국어 강사들의 이야기(이게 소설이라고?) 저자_ 서수진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한국어 강사들끼리 만나면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코리안 티처』 를 읽었는가 아닌가 화두가 되곤 한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읽혀 금방 읽는다는 얘기에 현직 한국어 강사인 나 또한 읽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한 대학교의 언어교육원을 배경으로 4명의 한국어 강사 시선으로 옴니버스 형석의 이야기가 흐른다. 자기 자신을 자각하여 현실을 인정하고 수긍하는 삶을 보여주는 선이, 살아남기 위해 배제된 감정으로 자신만의 선을 만든 미주, 늘 완벽한 모습의 가은, 임신을 했어도 비정규직의 직업에서 살아남으려 하는 한희의 모습을 보여준다. 애처롭다. 한국어 강사가 아닌 일반 독자로 봤을 때 이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비정규직 여성 강사들의 삶이 애처롭고, 숨 막힌다. 생존이라.. 2023. 9. 9.
[독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많은 생각을 자아낸 고전 소설 (스포O) 저자_ 오스카 와일드 몇 년 전, 콜라보프로젝트 공연을 봤었다. 마이클 리와 이자람, 문유강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 혹은 스토리에 빠져 구매했던 책으로 기억난다. 물론 당시에 잠시 읽다가 어려워서 멈췄었다. 공연의 내용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과 공연의 내용과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중간중간 이야기의 전개 중에서 몇몇 장면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듯하다. 결국 쾌락과 욕망에 빠져 파멸에 이끄는 내용은 동일하다. 다소 어린 나이에 경험한 내용으로 충격적이기도 했으면서, 단순하게 넘긴 이야기이긴 했으나, 꽤 시간이 지난 지금 새로 읽어보니 새삼 새로운 생각이 흘렀고, 주인공인 도리언에게, 헨리 경에게도 꽤나 분노와 답답함이 일었다. 아무래도 내가 사회에 많이 찌든 것 같기도 하다. 단면적으로 .. 2023. 7. 21.
[독서: 조선잡사]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책 조선잡사 지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엉겁결에 사 오게 된 책 [조선잡사]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했던가. 선조들은 각자의 위치와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적합한 직업들을 갖고 살았다. 그 직업이 비록 선비나 양반들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돈을 많이 벌지 못 한다 해도 지금 당장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선택해서 살아간 모습을 볼 수 있다. 1부: 일하는 여성 당장 근 10년 전만이라 해도 여성들은 집안 살림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존재했다. 조선 시대라고 해봐야 더하면 더 했지, 다를 것은 없을 것이다. 일반화는 좋지 않으나 조선시대의 여성이라면 바깥양반을 모시며 집안일을 하는 것을 먼저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삯바느질을 직업으로 일삼은 여성, 군관을 돕는 가사 도우미인 방직기, 화장품을 파는 매분구 등 옛 여성의 사.. 2023. 7. 7.
[독서: 이무석의 마음] 느낌이 또 새로운 두 번째 완독 / 저자: 이무석]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독서 감상 일기입니다:-) 「이무석의 마음」 저자_ 이무석 출판_ 비전과리더십 햇수로 7년이 다 되어가는 듯하다. 나는 조금 많이 어려워했으나, 혹은 어린 마음에 불편해했으나 선물을 해주신 분은 나를 이유 없이 딸처럼 챙겨주시고, 신경 써 주셨던 분이셨다. 학부를 졸업하면서 갑자기 만나 너무 반갑고 환한 얼굴로 축하한다며 이 책을 선물해 주셨었다. 그때는 졸업을 해서 기쁜 마음도, 선물 받아서 감사한 마음도 있어서 일시적인 기쁨이었던 것이 더 컸다. 언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내 이름과 함께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적어 만나기만을 기다리며 늘 갖고 다니셨다. 사실 책을 주신 의미도, 책에 대한 애정도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분은 이 책을 도움받아 홀로 많은 ..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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