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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카페, 디저트

[동대입구: 태극당]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곳 태극당 / 야채 사라다빵, 인절미 슈크림빵 후기

by 조이사이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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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시간_ 08:00~21:00
  • 연중무휴

 

 서울시에서 발간한 '오래가게'라는 책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동대입구역 앞에 있는 태극당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됐고,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긴 빵집이라고 해서 한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946년부터 시작된 곳이네요!

 동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투박해 보이는 흰색 건물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태극당입니다. 창업주 신창근 사장이 광복을 꿈꾸며 민족의 이상을 담고자 백단심 무궁화를 로고로 넣고, 이름을 태극당이라고 지었다고 하네요!(출: 오래가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50년대 서울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희 엄마도 어릴 때 자주 갔다고 하셨는데 그 시절의 엄마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태극당하면 모나카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죠. 저는 날씨가 추워서 먹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으려고 합니다.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단팥빵, 야채 사라다, 카스테라, 슈크림빵, 로루케익, 버터빵, 전병세트, 월병, 버터케익스테디셀러라고 하네요! 

  • 우유 모나카_ 1개: 3,300 / 세트(5개): 16,500
  • 초코 모나카_ 1개: 3,300 / 세트(5개): 16,500
  • 찹쌀 모나카_ 1개: 3,800 / 세트(5개): 19,000
  • 우유 3개+초코 2개: 16,500원

 선물 세트들은 예스러운 디자인이었고, 곳곳에서 옛스러운 소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납세로 국력을 키우자 계산을 정확히 합시다' 정말 옛스러운 문구지요?!ㅎㅎ

 특히 야채 사라다 빵과 함께 샌드위치 종류들도 인기가 많은데 크로와상 샌드위치도 맛있다고 합니다. 저는 야채 사라다 빵을 하나 골랐어요. ㅎㅎ

 그리고 인기가 많은 단팥빵, 슈크림빵 등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디저트들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하게 함께 해 온 투박한 모습의 빵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ㅎㅎ
 우선 저는 집에 가져갈 생크림빵, 슈크림빵과 함께 인절미 슈크림빵을 구매했습니다.

 케이크는 옛날 어릴 적 먹던 디자인의 버터 케이크가 있습니다. 보고서 정말 눈물이 날 뻔했네요! 옛날에는 꼭 생일 때나 먹는 케이크였는데, 이제는 카페만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더 화려한 케이크가 많아지면서 잊고 살았던 버터 케이크를 만났어요.ㅎㅎ 드신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옛날만큼 맛없는 버터 크림은 아니고 요즘 입맛에 맞는 크림으로 바뀌어서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다음 생신 때 꼭 사야겠습니다. ㅎㅎㅎ

  • 2호 38,000원
  • 3호 44,000원
  • 4호 50,000원
  • 5호 57,000원
  • 6호 65,000원

 빵을 구매하고 안쪽으로 가면 테이블들과 음료를 파는 곳이 나옵니다. 저는 빵과 함께 먹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ㅎㅎ

 
 한 켠에 카페가 있는데 태극당과 어울리는 차들도 많이 판매 중이었습니다. 

 컵도 태극당 건물과 함께 시그니처 마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가 골라온 인절미 슈크림 빵입니다. (인절미슈크림빵: 3,800원) 슈크림이 왕창 들어간 빵에 인절미 가루로 뒤덮인 빵이에요. 슈크림을 제외한 빵 자체가 상당히 폭신거렸고, 슈크림의 촉촉함으로 폭신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인절미 가루와 슈크림이 언발란스하면서도 인절미 가루가 달지 않아서 너무 강한 맛을 내지 않았습니다. 크림이 정말 많았는데 줄줄 흐르는 농도도 아니었고, 느끼해서 더부룩한 맛도 없었습니다. 

 사실 태극당을 두 번 방문했어요. 먼저는 인절미 슈크림 빵을 먹었는데 야채 사라다를 정말 많은 분들이 드셔서 궁금한 나머지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야채 사라다: 7,600) 1951년부터 판매된 빵이라고 하네요! 저보다 더 오래된 빵입니다. ㅎㅎ 

안에는 감자를 베이스로 당근, 양배추, 계란, 다진 소고기가 들어가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크기가 정말 커요! 대식가인 저도 반은 남겼던 크기였습니다. 저는 먹자마자 저희 엄마가 자주 해 주시던 샐러드에 이유가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ㅎ 저희 엄마도 감자를 삶아서 샐러드를 만들어 빵에 발라 주셨거든요. 아마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뻑뻑해서 저는 먹는 것이 조금 힘들었는데, 아마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맛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빵인 것 같았습니다. ㅎㅎ 

 태극당은 1층뿐만 아니라 2층도 준비되어 있습니다.ㅎㅎ 화장실은 층마다 있으나 남녀 구분이 되어 있으니 참고하셔야 해요.ㅎㅎ 1층 여자 화장실은 현재 공사 중이었습니다.ㅠㅎㅎ
 

그리고 집에 와서 먹은 슈크림빵은 정말 맛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어요.(슈크림: 3,200) 사진을 못 찍었지만 저희 어머니 One Pick이 되어서 또 동대입구역에 가면 많이 사다 달라고 하네요.ㅎㅎㅎ 하루가 지나도 빵이 정말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ㅎㅎ
요즘 빵에 입맛이 길들어 지셨다면 아쉬워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옛날 빵 선호하는 사람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오래 가업이 유지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맛도 좋고, 잠시 휴식하기도 너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경험을 하면서 맛있는 빵을 드시고 싶다면 태극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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