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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한 주 기록] 7월 24일부터 7월 30일 간의 내 하루들 정리

by 조이사이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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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부랴부랴 OPIc준비

 새로운 공고가 떴다. 워낙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공인 영어 성적이 필요하다. 나의 오픽은 이미 만료된 지 한 참 전이고, 나는 석사 4학기 시작과 함께 영어 공부를 손 놓고 있었다. 나의 영어 스피킹 실력은 최악 중의 최악이 된 것이다. 급하게 오픽 신청을 하고, 예전에 보던 자료들을 찾아보고, 부랴부랴 바쁘게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기회를 갖기 위해 한 번 죽어보자!


7월 25일: 동기 선생님들과 식사 

 언교원에 일을 시작하면서 동기 선생님들과 제대로 만나 대화도 못 했다.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 얼굴도 뵙지 못 한 분이 다수이다. 좋은 기회가 되어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세 분과 함께 학교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다들 멋지고 대단하고 훌륭하신 분들이었다. 나는 부족하고 배울 것이 한참 남았구나 싶었다. 나는 한 자리에서 그저 안정을 잡았다고 방심하고 있던 것 같다. 다들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계신다. 

 타인과의 소통이 여러모로 큰 영향을 준다. 나의 자리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내가 나아가야 할 힘까지 받게 된다. 먼저 손 내미는 성격이 되지 못 하지만 선생님들과 자주 소통하고, 자주 대화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매일 걷지만 걸을 때마다 좋은 곳


7월 26일: 뿌듯함 가득

 요즘 출퇴근 길이 즐겁다. 이북리더기를 사서 읽고 싶던 책을 마음껏 읽고 있다. 종이 책만 가독성이 좋다고 그동안 사지 않았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얼마 되지 않아 벌써 한 권을 다 읽은 것을 보면 가독성이 정말 좋다는 것! 부지런히 읽어서 독서 관련 포스팅을 많이 올려보자!!

 학생들이 발표할 PPT 자료에 대해 계속 피드백 해주고 있다. 석사 때 피피티 만드는 것이 정말 즐거웠고, 내 피피티에 대해서도 많이들 인정해 주셔서 피피티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학생들에게도 나의 피피티 비법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뻤다. 익숙하지 않은 발표 수업에다가 모어가 아닌 언어로 준비를 하니 많이 엉성하고 부족한 것이 많았다. 나는 신나게 학생들이 귀찮을 정도로 고쳐주고 피드백을 주었다. 5~6번씩 수정하라고 보내줘도 묵묵히 고쳐 오곤 감사하다는 학생들, 너무 힘들 테니 그만하라고 해도 고칠 부분을 더 알려달라는 학생들.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예뻤다. 이와 반면에 약속을 지키지 않아 피드백을 주지 못 한 학생들도 있지만 피드백할 것이 많아 재미있었다. 

 학사와 석사 전공의 괴리감이 커서 걱정했지만 나에게 큰 장점이 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피피티도 한 부분인 것 같다. 나의 선택과 나의 과거 행적이 후회가 될 지라도, 나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배우는 것에 있어서도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더라도 훗날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니 감사하며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말도 예쁘게 하는 우리반 학생


 

7월 27일: 정말 바쁘고 바쁜 목요일

 폭풍 같은 하루를 보냈다. 특히 오늘은 책임선생님들 앞에서 시연을 하는 날이다. 그동안 널널하다고 안주하고 있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수업 준비도 많은데 시연 준비도 부지런히 해야 했다. 수업 내내 시연 걱정에 불안했다. 다행히도 내가 개입해야 하거나 내 목소리로 수업을 많이 해야 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발표를 하거나 작문 활동을 해야 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부족한 시연 준비를 충당할 시간이 있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시연을 하면서 많은 실수도 하고, 부족한 부분도 크게 보여 피드백을 받았다. 뒤통수를 보여주며 수업을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란 것을 명확히 알려주셨다. 뒤통수가 예쁘지도 않은데 내가 자주 보여주고 있었구나 싶었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좋은 판서를 주지 못 해 미안했다. 요즘 피피티를 사용하지 누가 판서를 쓰나 하며 불평했지만 획순이나 글을 쓰는 모양 등도 알려줘야 하는 것이 선생이기에 나의 잘못된 과오를 반성하고 판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래도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 이제 기절을 해야겠다..

내가 준비한 문법


7월 28일: 무엇을 한 거지?

 오전 수업을 다녀와서 잠깐 쉰 다는 것이 하루가 다 가 버렸다. 한 주의 힘이 다 빠지고 지칠 대로 지쳐버린 듯하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건강 관리를! 어서 운동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야겠다.!! 체력!! 끝까지 달려보자!


7월 29일: 오랜만에 큰 이모 뵙고 온 날

 큰 이모가 이사 가시고 자주 뵐 수 없었다. 너무 멀어지고, 차편도 불편해서. 낯선 사람들, 낯선 환경에서 옛 동네를 그리워하신다. 평생을 살아온 것을 등지고 온 것이니 그럴 수밖에. 많이 작아지고, 느려지신 큰 이모. 자주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자주 연락드려야겠다. 외로움이 사람한테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용하게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외로움이란 것을 느끼고 왔다. 

 그리고 외숙모랑 엄마랑 코스트코도 다녀왔다. 내 운전의 두 번째 승객으로 외숙모를 모시게 되었다. 실수도 해서 죄송하고, 무서우셨을 것 같지만 다행히 운전하고 왔다. 하루가 정말 길고 힘든 하루였다. 

외숙모 모시러 시골에 갔더니 수박이 자라고 있다!


7월 30일: 시골에 가기

 오늘 원래 수업 준비, 오픽 공부, 한 주 동안 못 한 포스팅 등등 정말 바쁘지만 시골에서 오라고 연락을 받았다. 우리 사랑스러운 조카가 꼬물꼬물 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안 갈 수가 없다.. 한 주 동안 포스팅을 하나도 못 할 정도로 너무 바빴는데 에라 모르겠다.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시골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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