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200 [독서: 코리안 티쳐] 현직 한국어 강사의 시선으로 본 한국어 강사들의 이야기(이게 소설이라고?) 저자_ 서수진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한국어 강사들끼리 만나면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코리안 티처』 를 읽었는가 아닌가 화두가 되곤 한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읽혀 금방 읽는다는 얘기에 현직 한국어 강사인 나 또한 읽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한 대학교의 언어교육원을 배경으로 4명의 한국어 강사 시선으로 옴니버스 형석의 이야기가 흐른다. 자기 자신을 자각하여 현실을 인정하고 수긍하는 삶을 보여주는 선이, 살아남기 위해 배제된 감정으로 자신만의 선을 만든 미주, 늘 완벽한 모습의 가은, 임신을 했어도 비정규직의 직업에서 살아남으려 하는 한희의 모습을 보여준다. 애처롭다. 한국어 강사가 아닌 일반 독자로 봤을 때 이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비정규직 여성 강사들의 삶이 애처롭고, 숨 막힌다. 생존이라.. 2023. 9. 9. [한 주 기록] 7월 24일부터 7월 30일 간의 내 하루들 정리 7월 24일: 부랴부랴 OPIc준비 새로운 공고가 떴다. 워낙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공인 영어 성적이 필요하다. 나의 오픽은 이미 만료된 지 한 참 전이고, 나는 석사 4학기 시작과 함께 영어 공부를 손 놓고 있었다. 나의 영어 스피킹 실력은 최악 중의 최악이 된 것이다. 급하게 오픽 신청을 하고, 예전에 보던 자료들을 찾아보고, 부랴부랴 바쁘게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기회를 갖기 위해 한 번 죽어보자! 7월 25일: 동기 선생님들과 식사 언교원에 일을 시작하면서 동기 선생님들과 제대로 만나 대화도 못 했다.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 얼굴도 뵙지 못 한 분이 다수이다. 좋은 기회가 되어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세 분과 함께 학교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2023. 7. 30. [한 주 기록] 7월 17일부터 7월 23일 간의 내 하루들 정리 7월 17일: 월요일의 시작은 지침. 다문화 학생들이 숙제를 다 틀렸다. 응용을 하지 않고 배운 것만 반복을 해서 다 틀렸고, 복습을 할 때도 전부 다 틀렸다. 완전 초급반이라 평소보다 진도도 오래 나가고, 반복을 했는데도 다 틀렸다. 내가 가르치는 방법이 틀린 것인가 회의감이 너무 들었다. 게다가 중급반 학생들도 말을 안 들어 거의 무표정으로 수업을 하다시피 했다. 나의 기분을 알았던 학생이 커피를 사주고 싶다고 가는 길을 돌아 커피 한 잔 사주고 갔다. 너무 고맙고 위로가 되었는데 특히 이 학생에게는 더욱 미안했다. 너무 열심히 하고, 왜 공부하려는지 목적이 뚜렷한 학생이기에 더 좋은 수업을 받을 수 있겠지만 주변 학생들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회의감이 많이 드는 하루다. 나는 무엇을 가르쳤는지,.. 2023. 7. 23. [독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많은 생각을 자아낸 고전 소설 (스포O) 저자_ 오스카 와일드 몇 년 전, 콜라보프로젝트 공연을 봤었다. 마이클 리와 이자람, 문유강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 혹은 스토리에 빠져 구매했던 책으로 기억난다. 물론 당시에 잠시 읽다가 어려워서 멈췄었다. 공연의 내용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과 공연의 내용과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중간중간 이야기의 전개 중에서 몇몇 장면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듯하다. 결국 쾌락과 욕망에 빠져 파멸에 이끄는 내용은 동일하다. 다소 어린 나이에 경험한 내용으로 충격적이기도 했으면서, 단순하게 넘긴 이야기이긴 했으나, 꽤 시간이 지난 지금 새로 읽어보니 새삼 새로운 생각이 흘렀고, 주인공인 도리언에게, 헨리 경에게도 꽤나 분노와 답답함이 일었다. 아무래도 내가 사회에 많이 찌든 것 같기도 하다. 단면적으로 .. 2023. 7. 21.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50 다음 728x90